최근에는 추석하면 연휴, 해외여행 머 이런것들이 바로 떠오르지만, 사실 예전에는 추석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것 중 하나가 송편을 포함한 명절 음식인데요.
평소와는 다른 푸짐하고 다양한 음식들이 넘쳐나는 때라 모두가 즐거워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맛있게 만들어 먹는 추석음식 9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송편
송편은 추석 때 먹는 대표적인 추석음식으로 이 때 먹는 송편은 그 해에 일찍 익은 벼로 만들기 때문에 “오려송편”이라고도 합니다.
송편은 고려시대부터 대중적으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 해동안 열심히 일한 종들에게도 다음해에도 열심히 일해 달라는 의미로 송편을 나누어주었다고 합니다.
만드는 방법으로는 맵쌀 가루를 반죽하여 팥이나 꿀 또는 다양한 재료로 속를 만들어 반달 모양이나 모시조게 모양으로 빚어서 솔잎을 바닥에 깔고 찌어내면 됩니다.
2.토란국
현대 추석 명절에는 토란국을 해 먹는 집이 거의 없지만, 토란국은 이미 고려시대에 추석음식으로 많이 먹은것으로 추측됩니다.
농가에서 각각의 달에 해야하는 농사일과 지켜야 할 예의범절등을 노래한 “농가월령가”에 보면 8월령에 “북어채 젓조기로 명절 쉬어보세, 신도주, 올벼송편, 박나물, 토란국을 선산에 제물하고 이웃집 나눠 먹세”라는 구절로 짐작해보면 이미 조선시대에도 추석음식으로 토란국을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토란은 추석 즈음이 가장 맛이 좋기 때문에 추석에 제사상에 올렸었습니다. 조선 말기에 편찬되어 전해진고 있는 “시의전서”라는 조리서에는 토란국에 닭을 넣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토란국은 추석명절의 많이 먹는 일반적인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3.잡채
잡채는 조선시대의 광해군 시절에 궁중연회에 처음으로 올라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광해군 시절 이충이라는 자는 종종 궁중에 음식을 해 올렸는데 음식맛이 좋아 광해군의 총애를 받았다고합니다.
그의 음식을 너무 좋아한 광해군은 이충의 집에서 음식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식사를 하곤 하였다고 합니다.
그 중 특히 잡채를 아주 좋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잡채의 의미는 여러가지 야채를 섞어 만든 음식이라는 뜻이고, 잡채는 황해도의 사리원이라는 곳에서 당면공장이 처음 생기면서 현대적인 모습의 잡채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4.갈비찜
명절되면 송편 다음으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아마도 갈비찜일것입니다. 언제부터 갈비찜은 추석에 먹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갈비찜은 추석뿐만 아니라 설명절에도 빠지지 않는 단골 음식입니다.
그래서 명절 막바지에는 갈비찜에 좀 질리는게 일반적이죠.
갈비찜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좋아해서 외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에 불고기와 함깨 빠지지 않는 인기음식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 수랏상에나 올라가는 고급음식이었지만, 이 후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대중화되어 지금의 흔한(?) 갈비찜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소의 늑골을 부르던 명칭이 “가리”라는 말이었는데 1989년에 한글 맞춤법이 변하면서 “가리찜”이 “갈비찜”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5.각종 전
전은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여러가지 재료들을 얇게 부쳐낸 요리로 주로 추석이나 설 명절에 많이 요리해 먹습니다.
사실 명절하면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간 전요리가 제일 먼저 떠오르기는 하죠. 요리하는 중간에 한나씩 집어먹는게 제일 맛있죠. ㅎㅎ
전은 언제부터 또 그 유래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시대에는 전을 부치는 행위를 ‘화전놀이’라고 하였다고 하는것으로 보아 꽤 오랫동안 즐겨온 요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전의 순우리말 표현은 “지짐”이라고 하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대한민국 표준어가 등재되어 있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고 실생활에서는 “전” 또는 “부침”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전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데요. 재료에 따라서 이름을 다 다르게 부르고 있습니다.
감자전, 굴전,김치전, 명태전, 소고기전, 호박전, 육전, 꼬치전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하는 만큼 다양한 전이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명절 때 잘 하지 않는집이 점점 늘고 있지만 마루바닦에 옹기종기 모여 않아 함께 전을 부치는면 확실히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6.한과
솔직히 한과(韓菓)는 이제 가정집에서는 거의 해먹지 않죠. 한과는 1000년이 넘게 이어온 우리 고유의 음식인데요.
한과라는 이름은 서양식과자가 유입되면서 이와 구분하기 위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통상 약과, 강정, 다식, 정과들을 한과(韓菓)로 부르고 있습니다.
한과는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모든 시대에 걸쳐서 이어져오는 음식입니다. 고려시대때는 상류층에서 차를 마시는 풍습이 있어서 차와 함께 곁들이기위해 과정류가 나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들어서 한과가 문헌에 등장하기 시작하는데요. 소위 유밀과가 귀족들에게 크게 유행햐였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역시 차를 마시는 풍속이 크게 유행하면서 한과도 함께 유행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한과가 크게 발전하게 됩니다.
궁중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요리하였으며 이 때 그 종류만 254종에 달할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한과(韓菓)가 생겨 났습니다.
실제로 본 한과(韓菓)가 사실 몇개 안되는데, 유과, 유밀과, 숙실과, 과편, 다식, 정과등 200가지 넘는 한과가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맛있고 건강에 좋은 전통 한과를 자주 접할 수 있는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7.식혜
명절의 대표 음료로 먹을것이 귀한던 시절에 집안의 어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중 하나입니다.
어린 시절 감주라고도 불리었던 식혜는 쌀밥에 엿기름을 우려내고 물을 부어 삭혀 만드는데 쑥이나 약초 또는 대추를 띄워서 먹기도 합니다.
식혜도 기호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시계가 존재하는데요. 호박식혜, 안동식혜, 연잎식혜등 다양한 종류의 식혜가 존재합니다.
8.수정과
수정과도 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절음료인데요. 조선 21대와 영조가 71세되던해에 세손과 신하들에게 술잔을 받는 수작의식의 전말을 기록한 수작의궤(受爵儀軌)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수정과는 한국의 전통 음료로 곶감과 생강 그리고 계피를 넣어 만듭니다.
수정과는 그 종류도 다양하여 건시수정과, 가련수정과, 잡과수정과, 배수정과, 호박수정과등 다양한 수정과가 있습니다.
수정과는 달달하면서 약간을 쏘는듯한 맛이 일품입니다.
9.제철과일
과일등의 제철 수확물도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인데요. 수확한 햇과일들을 차례상에 올려 조상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차례상에 올려지는 과일들도 다 그 의미를 두었는데요. 예를들어 홍동백서(紅東白西)라하여 붉은 과일은 동쪽에 두고 하얀 과일은 서쪽에 둔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의 예법서 어디에도 홍동백서라는 말은 나오지 않아 그 유래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생겨난 용어일것입니다. 이는 조율이시(棗栗梨柿)도 마찬가지이며 원래도 지켜야하는 예법은 아니며 차례를 지내는 방법도 시대가 변하면서 실용성을 추구하며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